메뉴판은 사장의 생각이 그대로 드러나는 자리다.
메뉴판은 음식의 목록이 아니라 사장의 판단이 정리된 자리다. 그래서 메뉴판만 봐도 그 가게가 무엇을 정하지 못했는지가 보인다.
메뉴가 지나치게 많은 것이 첫 번째다. 모든 것을 다 잘하는 가게는 없고, 손님도 그것을 안다. 사진이 없거나 흐릿한 것도 문제다. 손님은 글자보다 사진으로 고른다. 대표 메뉴가 보이지 않는 것 역시 자주 보인다. 모두 같은 크기로 나열되어 있으면 무엇을 시켜야 할지 정하기 어렵다. 구성이나 설명이 없어 이 가격인 이유가 납득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.
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기존 가격 위에 스티커를 붙여 새 가격을 표시한 메뉴판이다.
메뉴판을 정리하는 일은 비용이 크게 들지 않으면서 가장 먼저 손볼 수 있는 부분이다. 무엇을 앞에 두고 무엇을 뺄지 정하는 과정이, 결국 가게가 무엇으로 불릴지를 정한다.
용삼식당은 을지로3가역 인근에서 냉동삼겹살을 다루며, 창업 상담도 함께 안내한다. 문의는 전화로 받는다.